백낙청이 근대에 대한 대응전략으로 내놓은 ‘근대의 이중과제론’(이하 이중과제론)은 근대와 전근대의 관계를 다루는 '근대적응론'과, 근대와 근대 이후의 관계를 다루는 '근대극복론'의 두 축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중과제론에서 두드러지는 것은 근대에 대한 그의 양면적 태도이다. 이러한 그의 이중적 태도는 서양 주도의 근대에 대한 적응과 극복을 동시에 수행하자는 주장으로 나타나는데, 백낙청은 더 나아가 근대에 적응하려는 노력 역시 “성취와 부정을 겸하는” 양면성을 가진다고 말한다. 즉 “근대에는 성취함직한 특성뿐 아니라 식민지 수탈, 노동착취, 환경파괴 등 바람직하지 않은 특성들도 있으므로”( 《근대의 이중과제와 한반도식 나라만들기》, 창비, 34) 근대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그 부정적 측면은 멀리하되 그 긍정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