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이대로 가다가는 다 죽는다는 걸 알아도 대부분의 사람들로 하여금 [기차에서ㅡ인용자] 내릴 수 없게 만드는 위력”이 자본주의에 내장되어 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고 또 이를 해명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던 이가 을 쓴 맑스였다. 자본주의가 유지되기 위해서는 자본주의적 인간형이 재생산되어야 한다. 이는 베버만이 아니라 맑스도 잘 알고 있던 사실이다. 하지만 베버와 달리 맑스는 자본주의에 대한 그 어떤 환상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베버와 달리 그는 자본주의가 유지되는 데 근면이나 성실과 같은 어떤 개신교적 가치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맑스에 따르면 자본주의는 그 어떤 긍정적 가치도 동원하지 않고 노골적으로 자신을 재생산한다. 하지만 사람들은 자신의 믿음을 통해 의식적으로 자본주의적 사회관계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