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의 춤], 김초엽 소설집 『방금 떠나온 세계』의 두번째 작품이다. 무엇보다 재밌다. 그리고 생각거리도 많았다. 줄거리와 별개로 이 단편을 중심과 주변, 그리고 경계에 대한 이야기로 읽었다. 그것도 철학이나 미학에서 다루는 '아름다움'을 실마리 삼아....우선 내용을 간략히 소개해 본다. ---- 작품 속 화자는 춤을 가르치는 선생으로 이름은 최소라이다. 우연히 대학 동기로부터 모그(*시신경 이상을 겪는 장애를 갖고 있는 사람들, 인구의 5%)에 속하는 사촌동생 마리를 소개받는다. 시각 장애인이 춤을 배운다? 선생 또한 의아해 한다. 하지만 마리의 춤에 대한 열정을 보고 스승이 되기로 한다. 마리는 시각 장애인이기 때문에 춤을 배우는 방식도 다르고 춤의 내용도 다르다. 하지만 마리는 열심히 춤을 배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