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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의문 독서 일지]『진보와 빈곤』(헨리조지, 비봉)

남기업 소장님이 주관하는 『진보와 빈곤』 (헨리 조지, 비봉) 강의를 신청했다. 그의 일대기를 소개한 책을 보다가 헨리 조지의 기일이 얼마 남지 않음을 알게 되어 그의 삶을 소략해 보고자 한다. 헨리 조지를 처음 접한 것은 대학 1학년, 유시민이 쓴 『부자의 경제학 빈민의 경제학』에서였다. 정외과 학회 '정치경제학연구회'에서 진행했던 커리큘럼이었는지 아니면 동아리 세미나였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말이다. 헨리 조지는 대학을 나오지 않았다. [샌프란시스코 타임즈] 식자공이었던 그는 당시 주필이었던 노아 브룩스에 의해 발탁되어 기자가 되었다. 어린 시절 방랑과 모험으로 점철된 삶을 살았던 그는 한 상원의원이 돈을 댄 [이브닝 포스트]지의 발행인이 되었으나, 그 상원의원이 태평양철도회사의 독점을 지지하는 기사를 ..

[행복의문 독서일지] 『땅에서 온 기본소득』(이상북스, 2023) 4부-5부

미국 대선이 끝났다. 트럼프가 다시 귀환했다. 해리스와 미국 민주당의 게으름, 타성, 그리고 관행 때문에 진 선거라 생각한다. 지난 주 모처럼 쉬는 주말이어서 홀가분한 마음으로 남기업님의 『땅에서 온 기본소득』(이상북스, 2023) 4부와 5부를 읽었다. 국가 정책에 관한 제안 성격이 강한 부분, 여기만 생각하면 기본소득은 종부세를 대체할 조세정책 중 하나라고 한정하기 쉽다. 그런데 눈에 띄는 대목이 있었다. 15장 제목이 유럽의 복지국가와 다른 새로운 길인데, 거기서 다루는 문제가 비정규직이나 플랫폼 노동자와 같은 프레카리아트에 대한 것이다. 복지국가는 사회보험과 공공부조를 통해 작동하는데, 이들은 사회보험과 공공부조가 미치지 않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가령 배달과 운송을 담당하는 플랫폼 노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