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은 2024년 9월 6일 부분 수정되었으며 "앎은 상처다" 이하 부분이 추가 되었습니다. ] “ 선악을 알게 하는 나무 열매를 먹지 말라. 네가 먹는 날에는 정녕 죽으리라. ” (창 2:17) 에덴동산 생명의 나무 옆 금지된 열매를 맺는 나무. 한국에서 흔히 ‘선악과 나무’로 부르지만 서양에서는 이를 주로 ‘앎의 나무’(Der Baum der Erkenntnis; tree of the knowledge)로 부른다. 사실 “정녕” 죽을 것이라는 확언에도 불구하고 신은 인간을 동산에서 추방하는 것으로 죽음의 형벌을 대신한다. 그런데 선악을 알게 되는 인간, 우리 말 표현으로 하자면 ‘사리 분별을 할 수’ 있게 되었음이 왜 죽음에 비견되는 추방령의 죄가 될까? 이에 대한 기독교 내 해석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