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dern은 제가 좋아하는 독일어 단어 중 하나입니다. 이 단어를 사전에서 찾아보면, 여행(특히, 도보여행)이나 방랑, 혹은 유랑 등의 뜻이 나옵니다. 하지만, 이런 일반적인 뜻 말고도, 이 단어는 편력(遍歷)이란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편력이란 흔히 이곳 저곳을 두루 돌아다니거나 여러가지 경험을 하는 것을 말하지요. 오늘날에는 다른 데서는 잘 쓰이지 않고 남자가 여자 경험이 많을 때, (혹은 여자가 남자 경험이 많은 경우에) "그 xx, 여/(남)성편력이 되게 심해"라고 말하는 데 주로 쓰이지요.ㅋ (이런 의미로 쓰인 경우로, 박노해의 "남성편력기"라는 시가 있습니다. 기대와는 달리, 상당히 '건전한' 남성편력을 다룬 시입니다.ㅋ 오늘날의 시대적 분위기와는 맞지 않는 시이긴 합니다만, 혹시 읽어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