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헤겔이 이 문제를 다루는 곳은 제2권 "본질론"의 제3부 "현실성" 부분이다. 이 부분은 혹자에 의하면 "헤겔 철학의 분수령"을 이루는 곳으로, 헤겔의 중요한 테제인 "실체에서 주체로의 이행," 혹은 "필연에서 자유로의 이행"이 이루어지는 곳이다. 이 제3부의 제2절의 소제목 역시 "현실성"인데, 여기서 그는 소위 양상 범주, 즉 우연성과 필연성, 가능성과 현실성에 대해 논술한다. 그는 이를 세 가지 형식에 따라 설명하는데, 이 세 형식은 다음과 같다. a. "우연성 혹은 형식적 현실성, 가능성, 필연성," b. "상대적 필연성 혹은 실재적 현실성, 가능성, 필연성," c. "절대적 필연성." 이 세 형식은 각각 "형식적," "실재적," "절대적"인 것이라 말해질 수 있는데, 헤겔은 a와 b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