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만에 비가 많이 내린 여름이라고 하더군요. 두어 달 걸쳐있던 장마가 지나 가고 8월도 이제 중심이 뒤로 기울면서 한 해의 여름 정산을 서두르는 심정은 아마 더위에 지쳤기 때문일 겁니다. 왜 이리 세월은 속절없냐고 탄식하면서도 찰나에 불과한 한 계절 나기가 고달프다고 세월을 채근하다니... 인간은 어쩔 수 없는가 봅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서로의 모순과 허물을 두고 서로를 인간적이라면서 인간적인 화기로 서로를 인정하나 봅니다 ^^(물론 제 경웁니다) 자주 산을 갑니다. 산행하기 좋은 봄가을엔 인파로 지장받고 인적이 드문 한여름 한겨울 (한봄 한가을은 없지요~)엔 혼자만의 산속, 산길, 산아래 풍경, 그리고 걷고 또 걷는 행위의 반복성에 대한 성찰은 어렵지 않을지 모르나, 너무 더워 혹은 살을 에이는 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