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롱선생은 집에 와 얼마 지나지 않아 동물병원에 다녀왔답니다. 아무래도 어디서 왔는지도 알 수 없는 아롱선생이었기에 예방접종을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병원 에피소드는 사진을 몇 장 더 찾아 추후에 올리겠습니다. 도망다니고 깨물고 할퀴고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 아무튼 그 날 하루만 20만원이 넘는 돈이 깨졌다는... 얼마 전에 제가 반나절 동안 받았던 건강검진이 35만원이었으니까 30분도 채 안걸린 아롱이의 첫 병원 방문은 참 여러모로 인상적이었습니다.

처음엔 마냥 손님 같던 녀석은 금방 집주인 행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롱이는 처음 집에 온 그날부터 똥오줌을 가렸는데, 처음엔 냄새가 전혀 나지 않았습니다. 한 달 후 정도부터 냄새가 진동을 하기 시작했는데, 알고보니 고양이는 처음에 낯선 곳에 오면 적에게 자신의 은거처를 알리지 않기 위해 자신의 배설물을 모래 등으로 덮어놓는데, 그 곳이 확실히 자신의 영역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 그런 행동을 더 이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암튼 아롱선생의 배설물 냄새를 맡아가며 우리는 조금씩 친해져갔습니다~ ^^;;

사진은 아롱이가 마루와 컴퓨터 앞에서 놀아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모습입니다.



너무 귀엽지 않습니까? *^^*
아롱이는 저렇게 마루에 누워있다가도 방에서 소리가 조금이라도 나면 저렇게 후다닥(아롱이만의 "후다닥"이 또 있습니다, 추후에 에피소드와 함께 소개를!) 달려오고 합니다. 아마도 저 자리가 마음에 든거 같습니다.

하지만 저렇게 계속 가만히 앉아 있는게 아니기 때문에 컴퓨터로 작업이라도 하려치면 그게 쉽지가 않습니다. 특히  방의 침대 밑이나 장롱 아래 등 먼지가 많은 구석진 곳으로 들어가려고 하기 때문에 밖에 다른 사람이 있으면 문을 잠궈두려 합니다. 그러면 또 우리의 아롱선생 가만히 계시질 않죠~

한번 보실까요? ㅎㅎㅎ


열심히 방문을 향해 잽을 날리는 중이신 아롱선생 되겠습니다~ ^-------------^
고양이의 특징인지, 아롱이의 특징인지 한번 호기심을 가진 것에 대해서는 집착하는 경향이 강해서 한번 흥미를 가진 것에 대해서는 계속 옆에 두고 놀고 싶어합니다. 그 중 하나가 컴퓨터 모니터 앞에 있는 키보드 위에 앉아 컴퓨터 하는 사람을 보는 것입니다. 그러면 정말 어이가 없죠~ ㅎㅎㅎ 제가 방문을 닫아 놓는게 이해가 되실거라 생각합니다~ ^^;;

그럼 티비를 보는 거실과 컴퓨터 하는 컴방에만 아롱선생이 흥미를 가지느냐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아무래도 밥을 주는 엄마를 가장 잘 따르기 때문에, 엄마가 일을 하시는 중에도 항상 그 옆에서 고기반찬(아롱이가 세상에서 제일 좋아하는 참치가 들어 있는 밥) 달라고 계속 "아롱아롱" 외치며 시위 아닌 시위를 합니다~



엄마가 다용도실에서 야채를 다듬고 계신데 그 옆을 계속 맴돌며 아롱아롱 하고 있다가 찍힌 사진입니다~ ^^

아롱선생은 잠도 많이 주무시고, 밥도 자주 많이 드시고, 놀기도 참 많이 노십니다. 그만큼 온 집을 뛰어다니며 어지럽히기도 많이 어지럽히지요~ 그래도 처음에 비해 정말 이 집의 가족처럼 온 집을 자기 집처럼 생활하는 아롱선생을 보면 흐뭇하기도 하답니다~

그럼 다음에 또 뵙겠습니다!!!
아롱선생의 즐거운 하루를 빌어주세요~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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