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만에 돌아온 아롱선생 이야기입니다! *^^*

핑계라도 하자면, 군 제대하고 바로 대학원에 복학하니 생각보다 바쁘더라구요... 그래도 다들 걱정해주시는 덕분에 아직까지는 큰 사고 안치고 학교 잘 다니고 있습니다~ ^^

아롱선생은 요새 아주 말썽꾸러기 노릇을 도맡아 하고 있답니다~ ㅎㅎㅎ 이제 완전히 집이 익숙해졌는지 온 집을 다 어질러 놓는 걸 직업으로 삼고 있답니다~ 이제는 그 집이 좁은 지 바깥으로 자꾸 나가려구 하네요~ 특히 요새는 옆 집에서 키우는 고양이와 강아지가 산책할 시간만 되면 창문 쪽으로 나가 구경을 하네요~ 다른 친구들이 보고 싶은건지 바깥 세상이 재미난지 그리운지 창문에 올라가 밖으로 시선을 주는 일이 잦아졌습니다. 가족들은 처음에 드디어 가출을 하려나보다 이렇게 생각해 가슴이 조마조마 했지요... 저희 집 창문에는 방충망이 있긴한데 아롱이 무게와 힘을 생각해보면 그저 살짝만 힘을 줘도 부시고 나갈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사진은 아롱선생이 방 문 앞에서 눈치를 보며 스탠바이 하고 있다가 후다닥 창문까지 뛰어올라가는 장면입니다. 첫 번째 사진처럼 멍 때리고 있는 듯 하다가 어느새 창문으로 뛰어올라갑니다. 그리고는 살짝 고개를 돌려 주인 눈치를 봅니다~ 제가 창문틀에 아롱이가 앉으면 먼지가 많이 묻어 못 올라가게 하거든요... 그리고선 혼내지 않는다는 걸 확인하면 저렇게 바깥세상을 구경한답니다. 왠지 밖으로 나가 자유로운 배고픈 소크라테스가 될 것인지 이 집에 남아 배부른 고양이가 될 것인지 고민하는 듯 합니다~ ^^;;; 아직까지 안나가는 걸 보면 다행히 저희 집이 그럭저럭 지낼만한가 봅니다~ ㅎㅎㅎ



저렇게 창문에 올라가서 온갖 먼지를 다 뭍혀놓고서는 금새 식탁으로 올라와 참 가족들이 애를 먹고 있습니다;;; 그렇게 혼을 내면 저 녀석이 다시 저렇게 창문틀로 도망을 간답니다... ㅋ 정말 손이 많이 가는 녀석이랍니다...

그렇게 실존적인 고민을 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잠시, 어느 새 자기 자리라고 찜해 놓은 곳에 누워 잠을 자버립니다... ㅋ 그러다 추워서 그런지 소파로 자리를 옮겨 누워 저렇게 고양이 세수를 한답니다~ ^^ 너무 귀엽지요?  



아롱이와 있으면서 가장 귀여운 순간이 잘 때와 고양이세수 할때가 아닌가 싶습니다. 실제로 보면 너무너무 귀엽답니다! *^^*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앞으로 10월 말, 11월 정말 바쁠 것 같지만 우리의 아롱선생 이야기는 꾸준히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모두들 환절기에 감기 조심하세요!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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