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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 바디우 비판적 입문]번역의 오류를 지적해 주셨습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2009. 9. 14. 02:28
먼저 본문 75쪽의 중간 부분
"이데올로기는 개인들이 자신의 사회적 실천과 맺는 상상적 관계의 표상일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집단적 환상에 귀속되지도 않는다"는 문장은 틀렸습니다.
"이데올로기는 개인들이 자신의 사회적 실천과 맺는 상상적 관계의 표상이 아닐 뿐만 아니라 대중들의 집단적 환상에 귀속되지도 않는다"가 바른 번역입니다.
지적해주신 64쪽과 99쪽의 영어 원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64쪽(영어책으로는 20페이지 후반부입니다.)
It therefore follows that there can be no access to knowledge not grounded, and which does not begin, in the objective reality of class struggle.
<그렇지 않다면 계급투쟁의 객관적 현실에 기초하는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라고 번역하는 것이 옳지 않은가라고 말씀해주셨는데,
저는 "그렇다면 계급투쟁의 객관적 현실에 기초하지 않은 지식에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없고, 그런 지식은 지식되지 않는다." 라고 번역하였습니다.
제게는 보면 볼수록 헷갈리는 문장입니다. knowedge 뒤의 not grounded가 knowledge를 수식한다고 보고 번역을 했고, which는 그런 knowledge를 받는 것으로 보았습니다만, 좀더 매끄럽게 다듬어서
"그렇다면 당연히 계급투쟁의 객관적 현실에 기초하지 않은 지식이란 이용할 수 없고, 그런 지식은 시작하지도 않게 된다" 정도로 번역했으면 어떨까 싶긴 합니다.
다음으로 99쪽(영어책으로는 40페이지 전반부입니다.)
However, the 1970's, which witnessed the defeat of Leftism in France and the retrenchment of structualism's new wave around more traditional European democratic ideals, was not a time to be theoretically isolated
<새로운 조류가 구축되는 시기였다...>가 아닌가 하고 질문해 주셨는데, 여기에서의 맥락은 1970년대에 프랑스 좌파가 완전히 몰락하고, 구조주의의 새로운 조류(여기서는 알튀세리안들을 의미하는 것 같습니다만...)'조차' 위축되었던 사실과 관련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 '구축'이 아니라 '위축'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습니다.
지적에 거듭 감사드립니다. 혹시 책을 보고 이 블로그에 들어오시는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되셨으리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