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봄, 가족이 늘었습니다. 결혼을 하지도, 애를 낳지도, 입양을 하지도 않았지만 식구가 늘었습니다. 이 녀석은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 이제 막 집에 귀가하는 동생을 따라 저희 집으로 냉큼 들어와 버렸습니다. 그리고선 지금까지 집주인처럼 마냥 눌러 앉아버렸답니다.

부모님께선 집에서 키우는 걸 처음엔 완강히 반대하셨지만 이 녀석은 타고난 애교로 지금까지 저희 집에서 잘 버티고 눌러살고 있습니다~ *^^* 

처음 집에 왔을 땐 저희 집 식구들을 경계했습니다. 특히 먼저 다가가지 않는 저와 아버지에게 공격적이었습니다. 고양이 발톱과 이빨이 그토록 날카로운지 그때 처음 알게 되었지요~ ^^

아무튼 "냐옹냐옹"이 아니라 신기하게도 "아롱~ 아롱~" 이렇게 울어서 이 녀석 이름을 "아롱이"라고 부르게 되었답니다. 그리고 곧 저희 집 성을 따서 "김아롱" 이렇게 부르게 되었는데, 어느 날 동생이 "아롱 선생"이라고 불렀더니 대꾸도 안하던 녀석이 쫄래쫄래 오는 걸 보고 그 날부터 아롱선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왠지 이녀석의 행동이랑 잘 맞는 이름이라 생각되네요~ ㅎㅎㅎ

지금은 그러지 않지만 처음 집에 왔을 때 가족들을 경계하며 공격하는 사진입니다. 지금은 물론 이렇지는 않지요~ ^^ 






사진에서 보시다시피 처음엔 경계를 풀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너무나 귀여웠던 김아롱 선생되겠습니다~


이 사진은 냉장고에 올라가 낮잠을 자는 사진입니다. 처음 집에 오고나서는 집에 높은 곳은 모조리 올라가보더니 냉장고에서 편히 자고 쉬더군요. 아무래도 경계가 다 풀리지 않아 높은 곳을 선호했던 것 같습니다. 먼지가 많은 곳에 올라가 혼내주고 싶었지만 너무나 귀여운 나머지 매번 혼낼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습니다~ ^^;;




이 사진 역시 지금은 이렇게 높은 곳에 자주 올라가지는 않습니다. 확실히 경계가 풀어진 다음부터는 소파나 책상 정도를 좋아하고 냉장고만큼 높은 곳은 올라가지 않더군요~

마지막으로 아롱선생이 밥 시간을 기다릴 때의 사진입니다. 어머니께서 장을 보고 오시고 저녁을 주시기 때문에, 장 봐온 물품들을 식탁에서 정리하면 저렇게 식탁에 올라가 밥 달라고(특히 고기) 조르는 모습입니다.





고양이를 키우게 되면서 알게 되는 것이 많습니다. 고양이와 개와의 차이점이라던가, 고양이의 특징이라던가, 동물병원이 얼마나 비싼 곳인지도 알게 됩니다. 아무튼 매일매일 씩씩하게 집을 어지럽히는 이 아롱선생의 일기, 에피소드와 고양이의 특징 등을 묶어 연재 시작합니다!!! ^^

Posted by 알 수 없는 사용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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